1줄 요약 : 미드 차이

(카시오페아 1레벨에 딜교환이 그냥 게임 터트림.

1레벨에 딜교환 쎄게 당해서 CS 0개 상태에서 집가서 텔레포트 뺀 상태로 라인전을 시작했으나,

또 다시 딜교환 당해서 집가야했다. -> 12분에 미드 CS차이가 50여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리고 FW 멘탈 나가서 골고루 다 실수하고 게임터짐. 



나는 개인적으로 페이커가 르블랑 제드를 했던 시즌3~4가 전성기라고 생각하고, 페이커에게 어울리는 챔피언은 공격적인 암살자라고 생각하지만, 암살자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너무 잘한다. 오죽하면 페이커가 질리언을 잡아도 암살자, 룰루를 잡아도 암살자라는 말이(...)




개인적으로 그의 이런 행보가 맘에 들지는 않다. 왜냐!!!! 시즌4때 내가 미드 질리언으로 꿀빨았었는데 갑자기 그의 미드 질리언으로 인해 패시브가 너프가 되었고 리메이크가 되면서 너무 어려워졌다. 난 질리언을 이제 쓰지 못하게 되었다. 질리언 뿐만이 아니다! 시즌5때 내가 꿀빨던 카르마를 그가 미드에서 사용하면서부터 카르마 미드 서포터가 재조명받으면서 갑자기 뜨기 시작했고(그 당시에 내가 카르마를 쓰면 원딜들이 카르마 스킬이 뭐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음ㅋㅋㅋㅋㅋ그만큼 카르마가 개.고.인이었다.) 결국엔 카르마의 연속된 너프. 그리고 룰루의 지속된 너프!!!!!!!!!!!!!! 룰루는 이제 라인에서 쓸 수 없게 되어버렸다...근데 페이커는 쓴다.ㅜㅜ 그리고 KT 폰의 르블랑을 솔킬을 내버렸다. 챔프가 아니라 손이 암살자였어.




내가 예전부터 관리하던 네이버 블로그를 보면, 나는 강팀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고, 독점은 지겹고(나는 새로운 것이 좋다), 지루하고(3:0은 지겹다. 그리고 노잼이다. 나는 2:3이나 비등비등한 짜릿하고 기대되고 흥분되는 신경전을 좋아한다.), 그리고 약팀이 강팀을 이겼을 때(언더독의 승리) 주는 카타르시스는 나에게 너무나 큰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성격. 반항아ㅎㅎ. 강자에겐 강하게 굴지만 약자에겐 약해지는 나의 개인적인 성격들이 상대적으로 약팀에게 우호적이게 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skt를 좋아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말해서 "너무 잘하는데, 뻔하지 않다 "는 이유다.

그들은 KT의 라인전 탈수기 운영에도 맞설 수 있는 조합을 써도 이기고,

초반 스노우볼링을 한없이 굴려야 하는 일명 '쎈' 조합을 잡아도 잘하고,

운영조합을 써도 결국엔 이기고,

쉴드 조합을 써도 이기고, 한타는 또 너무 잘하고,

단점이 뭐지?

유일하게 단점은, 그나마 초중반에 약하다는 점?
(근데 그건 SKT가 중후반 위주의 픽을 자주 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



이번 시즌에 놀랐던 것은, 그들이 카운터 친 메타에 놀랐다.

이번 시즌에 첫 포탑의 골드 때문에 라인전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그래서 다들 포탑을 밀고자, 라인전이 쎈 픽들이 등장했고,

특히 봇의 픽의 방향에서 이 점이 부각되는데 원거리 서포터(견제*공격형)의 주류가 되었다.

예전에는 브랜드 서폿, 벨코즈 서폿, 럭스 서폿, 자이라 서폿이 욕먹는 픽이고

오로지 알리스타나 브라움 서포터를 좋아했다면,

요즘에는 그런거 했다가 뚜드려맞고 라인밀려서 다들 룰루, 자이라, 카르마 같은 유틸형 짤짤이 서포터가 주류픽이다.



KT는 미드라이너인 폰 빼고 상대적으로 라이너들이 라인전에 강했으며,

라인전에서 이득을 바탕으로 스노우볼링을 빨리 굴리는 탈수기 운영을 잘 했다.

LCK 스프링 1라운드때만 해도, SKT를 초반에 앞서가기도 했고,

그들의 운영이 너무나 빠르고, 살벌해서 저걸 카운터 칠 수 있는 것은

'첫 포탑 골드'의 너프밖에 답이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SKT가 쉴드 조합으로 그걸 카운터 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이야 카르마 미드 룰루 미드로 쓰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당시엔 진짜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카시오페아, 르블랑, 애쉬, 바루스 등등 라인전 쎈 픽들이 주류를 이루는 시점에서

누가 라인전이 상대적으로 약한 트위치를 하며 누가 미드 카르마를 꺼낼 수 있었겠는가.




<미드 이렐리아, 오프더레코드>



그리고 나는 페이커의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인, ' 완전 비주류픽 꺼내기'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미드 마스터이, 미드 이렐리아, 미드 올라프(롤드컵에서 꺼냄), 미드 갈리오ㅋㅋㅋㅋㅋㅋㅋ
롤드컵에서도 그의 팬서비스는 열렸고, 심지어 구 락스 타이거즈와의 결승전에서 쿠로의 빅토르를 상대로 미드 갈리오를 꺼내서 압승했다.

(쿠로 멘탈 어쩔...ㅜㅜ)







물론 미드 마이, 미드 이렐, 미드 올라프는 팀적 보조가 있지 않으면 꺼낼 수 없는 픽이다. 그의 그런 픽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던 팀의 정글이었던 뱅기선수와 그를 보조했던 서포터 울프와  탑 라이너 듀크가 없었으면 빛을 볼 수 없었기에 페이커의 이런 픽은 SKT 모두의 공이 크지만, 큰 대회에서 그런 픽을 할 수 있는 그의 이유 있는 자신감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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