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1/3을 읽었다. 여기까지 읽은 내용을 정리해볼겸 티스토리에 올린다.




기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의'이다. 논쟁이나 토론을 할 경우, 같은 단어에 대해서 서로 다른 의미로 이해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토론이 안되고 단어 합의부터 하는 경우가 있다. 나같은 경우에도 북클럽 활동을 하면서 이런 경우가 있었다. 회장오빠와 부회장오빠가 토론을 하는데 서로가 '이해'라는 말에 대해서 다른 의미로 해석하기 때문에 토론이 안됐다. 결국 토론 시간은 각자의 '이해'라는 단어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졌고(...) 토론은....! 망했다. 


이렇게 기획은, 아니 논리의 출발은 용어의 정의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같은 단어에 대해서 서로 정의가 다르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합의해야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정의를 하라는 것인가? 저자가 제시한 방법은 정의 : 유개념+종차 의 방법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론에 입각한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두가지로 정의의 방법론을 설명했는데, 첫째 : 정의 내려야 할 대상을 동일한 특성을 가진 종류 혹은 집단에 귀속시키는 것, 둘째 정의 내려야 할 대상이 어떤 점에서 같은 종류에 속하는 모든 대상과 차이가 있는지를 밝힌다라는 것이다. 인간을 예로들면, 인간은 동물이다. 라는 첫번째 방법론(유개념)과 인간은 이성적이다(동물중에 차별성있음-종차)를 합쳐,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다로 정의를 내린다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러한 정의의 방법은 바탕으로 우리는 본원적 정의와 조작적 정의를 통해 실전에서 써먹어야 하는데, 본원적 정의는 개념적정의- 즉 사전에 나와있는 정의이고, 조작적 정의는 문서에서 '내가 규정한-내가 선택한- 내가 바라보는' 정의이다. 심리학과에서 논문겸 레포트를 쓰다보면 조작적정의를 하도쓰기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벽히 이해가 되었다. 자자, 기획서를 쓸 때는 본원적 정의를 이용하고, 어느 범주까지 바라볼껀지에 대해선 조작적정의를 통해 용어를 명확히 하자.



다음부터는 왜 용어 정리가 중요한지, 그리고 기획의 프로세스를 밟기 전에 기획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용어들을 정의하는 단계이다.



1) 기획과 계획


기획이란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 이 챕터는 좀 난해했다. 나조차도 기획과 계획에 대해서 두루뭉실하게만 이해했지, 명확히 무엇이 다르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막상 해보니까 음(...) 어려웠다. 어려운 이유는 기획과 계획이 서로 의미가 유사한 교집합의 부분이 있기 때문이었다. 기획의 어원(본원적 정의)부터 살펴보면, 기-도모할 기 획- 그을 또는 계획할 획으로, 기획이란 계획을 도모하는 것이다. 즉, why to do와 what to do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왜 할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계획은 how to do, 즉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정하는것이다.

-> 왜 할 것인지/무엇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 : 기획

-> 어떻게 할 것인지 : 계획



2) 문제와 문제점


문제와 문제점을 혼용하면 시간이 낭비된다. - 문제란, 바람직한 상태와 현상간의 차이이며, 해결을 요하는 사항이다. 문제점은 문제의 원인 가운데 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것이다. 예시에서 '교통사고' 는 문제이다. 바람직한 상태가 집에 잘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상반되는 것이 교통 사고니까. 문제점은 음주운전이다. 왜냐, 음주운전을 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고 이는 대책이 있다. 애초에 술을 왜마셔! 안마시거나 마셨으면 대리 불러야지ㅋㅋㅋ



3) 목적과 목표

목적은 존재의 의의이다. ' 이 일이 현 시점에서 우리팀에 왜 존재해야만 하는가' 를 밝혀야 한다. 본질을 추구하라는 소리가 목적을 명확화하라는 얘기이다. 일에서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반면 목표는 반드시 두 개념이 들어가야 한다. 기간과 수준이다. 목표는 일정기간 내에 도달 또는 달성해야 할 바람직한 수준이다. 개인적인 목표를 잡을 때 잘먹고 잘 사는것은 목표가 아니다. 기간도 없고, 수준도 없기 때문이다. 1년안에 20만원 훔치기는 목표가 될 수 있는가? 없다. 왜냐 목표는 바람직해야하기 때문이다! 바람직한이라는 단어에는 비단 나 뿐만 아니라 '사회'에 이득이 되는 방향을 내포하고 있다.




다음부터는 팩트의 중요성에 대해서 들어간다. 팩트와 의견은 너무 구분하기 쉬우니까 넘어가고, 상사에게 보고를 할 때는 팩트폭력을 넘어 팩트살인을 해야한다. 팩트로 무장해서 죽여버리자. 그리고 그 팩트는 '진실'된 것인가를 검증해야 한다. 본 것은 본 것으로 보고를 하고, 들은 것은 들은 대로 보고하고, 이것을 구분해서 보고하고, 보지도 듣지도 않은 것은 말도 꺼내지 말아라. 그런데 나의 의견도 넣고 싶다면? 그렇다면 '추론'을 하라. 추론은 반드시 근거가 있어야 하고, 그 근거는 팩트여야 한다.



팩트팩트 하는데 팩트가 뭔데..? 팩트란 입증 or 반증이 가능한 것이고, 1. 현상 2. 원인. 3. 배경에 관한 정보 3가지 뿐이야! (적어도 기획에서는) 현상 - 현재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분석하는 것이 현상 분석이고, 원인은 다 아니까 패스합시다. 기획에서 배경은 뒤쪽의 경치(...)라고 생각하면 안되고, '주위의 상태' - 즉 현상을 둘러싼 주의의 상태이며 현상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상을 자꾸 어디론가 몰아가는 것이 배경이다. 이 세가지는 오로지 팩트로만 이루어져야 한다. 



파트 1의 마지막 챕터가 기획서의 기본구조는 클라이언트 + 컨셉 + 플래너 블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인데ㅋㅋ 클라이언트 블록은 의뢰인의 니즈/상사가 요구하는 것을 명확화하는 블록, 즉 팩트 블록이고, 기획의 배경과 현상에 관한 팩트를 분석해서 이번 기획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화한 부분이라고 한다. 플래너 블록은 의견 블록이다. 클라이언트 블록에서 정리한 과제를 컨셉하에서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며, 실무자의 생각과 의견이 들어간 부분! 추론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컨셉 블록은 클라이언트 블록에서 명확화 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를 한 마디로 정리한 부분이다. 의뢰인의 생각과 실무자의 생각을 접착제처럼 꽉 붙여서 연결해주는 블록이다.



자 여기까지 읽으면서 사실 회사는 나의 의견보다는 <<<<<<<'팩트 분석 실무자'를 원하며, 내 의견은 조심스레 추론을 통해 전달하면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_<~! 생각보다 읽기 쉬워서 금방 읽었고 그간 책을 많이 읽었지만 리뷰하기 귀찮아서 현재 읽는 책부터 정리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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