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 들으면서 읽자.
일랜시아는 사실 예전부터 망겜이었다.
예전부터 밸런스 안좋았고, 뭐 문제 따지면 옛날에도 문제 많았다.
근데 그땐 내가 어려서,
그리고 그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그 문제를 못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난 여러 게임으로 모험을 떠났다.
여러 게임을 거치고 온, 성인이 된 내게 일랜시아는 이제 아무것도 아닌 게임이 되었다.
(그래도 난 로랜시아 브금을 들으면, 아직도 처음엔 멍~해지곤 한다.ㅋㅋ)
당시에 혁신적이었던,
NOT LEVEL SYSTEM,(어빌리티 시스템)
전직 시스템, 요리/채굴/낚시등의 비전투적 요소 등
당시엔 혁신적이었지만, 지금은 모든 알피지 게임에 대부분 그 요소가 있다.
그냥 그 게임은 내가 정말 목숨을 걸었고,
깊게 빠졌고, 그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내가 시간을 갈아 넣었기 때문에 내게 특별했던 것이다.
좋아하면 다 특별해 보인다.
사람도 그렇고, 게임도 그렇다.
특히 어릴땐, 많은 자극에 노출되어 있지 않은 어릴땐 특히 심하다.
그래서 여러분의 머릿속에 있는 갓겜도 아마 그럴 것이다.
그 게임의 문제점을 고쳐준다고해서,
그래도 그 게임은 어릴때의 그 게임이 아니다.
마음 속에 남아 있는 게임이 아니다.
게임이 변한게 아니다.
내 마음이 변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게임은 너무 그대로라 문제다.)
현질 유도로 너무 바뀌었다 지랄하는데,
그만한 현질돈+템 줘도 옛날 맛 안난다.
아무리 좋은 그래픽/시스템 게임을 해도,
일랜시아보다 좋은 게임은 널렸는데도,
그때만큼 재미있지 않은 것은
나이를 먹고,
자극에 익숙해지고,
그때처럼 내가 몰입할 수 없는거일 뿐이다.
그냥 그거일 뿐이다.
내가 더이상 어릴 때 처럼 몰입할 수 없게 된 것 뿐.
게임은 수명이 있다.
그리고 나는 나이를 먹는다.
안녕,
일랜시아
7년간 즐겁게 해 줘서 고마워.
: -)
그리고 나는 롤을 만나게 되었다.
(뒷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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