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지 않고, 욕망하고, 스스로 참지 않는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늘 질문도 열심히 했고,

굳이 질문이 아니더라도 2가지를 혼자 해결했다.



모르는건 더 질문하고,

혼자 해결하는 습관도 놓치지 말아야겠다.




나는 이기적인 사람을 너무 싫어했다.

왜냐면 내가 2015년 겨울에 이기적인 사람에게 아주 호되게 당한게 있어서,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들을 너무 싫어하게 되었다.




나는 사람을 그때 처음 혐오하게 되었던 것 같다.

나는 예민하지도 않을 뿐더러,

인내심도 높고,

여태까지 인복이 많아서 사람을 싫어했던 적이 없었다.





처음으로 정말 사람에 대한 혐오 감정은 내게 익숙하지 않았다.

나는 그 사람보다는 내가 너무 못되게 생각하나? 내 탓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나를 싫어하는 줄 알았던 그 사람은,

오히려 나를 굉장히 아낀다는 것이었다.




나는 당황했다.

아니, 아끼면서 왜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난 진짜 너무 힘들어서 미칠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그 사람의 내면은 결핍 덩어리였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었다.

자신이 결핍을 나라는 인간으로 채우려는 '이기심'을 보고,

타인을 수단으로 바라보는 그 사람이 용서가 되지 않았고,

난 그렇게 인간에 대해 처음으로 혐오정서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잠시 멀리했었다.




왜 주변사람들까지 멀리했냐면,

내 주변 몇몇 사람들도 그런 관계를 지속했기 때문이었다.

난 처음으로 인간에 대해 너무나 큰 실망을 했다.

나 조차도 그렇게 인간관계를 맺어온 것이 아닐까,

진정한 관계란 무엇인가,

타인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혼자 지내면서 많은 생각과 고찰을 했다.




그리고 말이 사라졌다.

생각해 보니,

지나고 보니,

많은 말은 자신의 결핍을 나타내는 수단 중 하나였고,

나도 그 사람이 너무 말이 많아서 괴로웠기 때문에,

타인도 내가 말이 많으면 괴로워하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결핍이 사라지면 딱히 말이 많이 필요 없더라.







근데 돌이켜보니까, 그걸 참았던 내가 등신이었다.

그 사람이 상처받을까봐 심하게는 말 못했지만,

참다보니까 심한말이 나오더라. 

결국 심한말을 할거면, 진작에 솔직하게 말 할걸.




괜히 들어주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중요한건 나의 마음과 나의 상태였다.

그 사람이 아무리 상처받아도,

내가 상처받고, 힘들면서까지 참을 필요가 하나도 없었다.




그때의 교훈이 다시 생각나는,

씁쓸한 가을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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