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은 경우는 숙련 될 때 까지 맨날 같은 챔프를 하는데

특성하나 바꿔보고, 라인전 다른 상대 해보면 또 이게 같은 챔이지만 다른 챔이 된다.

지겹지가 않다. 하나만해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는 시즌4에 롤을 시작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벨코즈가 메인 화면에 나왔을 때, 롤을 시작했었다.

애쉬로 롤을 입문했고,

4800ip가 모여서 케이틀린을 샀다.

케이틀린과 함께 내 원딜 인생이 시작됐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레벨 20까지는 중급봇전으로 레벨을 올렸다.



지금 봇전은 레벨올리려는 메크로들의 향연이지만,

그당시 봇전은 봇에게 죽는 사람도 많았고

봇전을 30분 넘게 진지하게 했던 경우도 많았다.

그때는 봇전의 메카니즘,

즉 킬당 템을 사는게 아니라,

시간이 지났을때 템을 사는 메카니즘을 알지 못했고,

그래서 풀템 카서스한테 죽는 경우도 많았다. 

기술도 몰라서 장판 위에서 싸우고,

와드의 존재를 활용하지도 못했고,

그래서 일반 들어가고나서 부쉬 플레이에 당황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틀린의 한계는 명확했다.

참고로 시즌4의 케이틀린이다.

일단 스킬 시전속도가 진짜 똥망이다.

q, e, r 다 시전시간이 길다.

심지어 R은 궁극기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이게 진짜 얼마나 애매한 스킬이냐면,

관통이 되면(버프가 되면) 사기고, 안되면 개구린 상태.

덫 밟거나 e투망 맞추면 지금은 헤드샷 확정(치명타)이지만,

당시엔 그것도 없었고, 

공속은 느리지, 맞다이는 구리지(지금도 구림 ^^),

루난에 치명타도 없어서 스태틱을 갔었다.

하긴 그때 1코어로 피바라기를 갔던 시절이었지.


게다가 지금과 비슷한 케이틀린의 치명적 약점인,

라인전을 이기지 못하면, 타워를 빨리 깨지 못하면, 똥픽이 되는 원딜이었다.

우월한 사거리를 이용해서,

첫 타워철거 이후, 미드로 가서 타워철거해야하는 운영 원딜인데

시비르처럼 도주기가 우월한 것도 아니어서, 

운영을 할 줄 아는 팀원과 같이 플레이해야 했다.

그 운영방식을 이해하는 서포터도 극히 드물었고,

그래서 케이틀린은 저티어에서 쓰기엔 어려운 챔이다.

게다가 딜이 무슨 3코어부터 시작이라서

2코어 나온 베인한테 지고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케이틀린의 한계를 느끼고,

그리고 그와 비슷한 징크스를 했었고,

트리스타나와 징크스로 내 원딜인생의 전성기를(?) 찍었다.



그 이후 베인, 트위치, 코르키, 루시안, 이즈리얼 순으로 했었는데...

트위치랑 베인의 암살 플레이에 맛들려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킨도 선물 받았었는데. 'ㅅ' 귀족 베인





리메이크전 트리스타나는 인피스태틱의 2코어만으로 어마한 딜량이 나왔으며,

만렙시 700이 넘는 아주 우월한 평타 사거리로,

앞점프의 향연을 느끼게 해 줬다.



나는 이시절 롤이 제일 재미있었다.

원딜 카이팅에 대해서 배우고,

딜을 못넣으면 동영상을 찾아 보면서 배우고..




원딜은 잘 성장해도 후반까지는 영향력이 낮아서,

내가 아무리 잘 커도 암살자 제드르블랑카타리나야스오에게 죽기 마련이었다.

아 저당시 온갖 챔프가 데파를 갔는데, (애니 르블랑 카타리나 아리 베이가)

포킹이 아닌 AP챔피언 그러니까 앰살자놈들은 죄다 데파를 올렸다. ㅎㅎㅎ

당연히 서폿 AP들도 데파를 들고왔는데,

나약한 원딜은 데파 서폿 애니에게도 원콤을 당했던 시절이었으니


당시 카타리나가 필벤구도에 오를만큼 너무나 강력했던 챔피언이었다.

한타때 한번돌면 궁쿨이 초기화되었던,

궁 45초였나, 60초였나. -ㅅ-

시즌 4는 데파의 시대, 즉 미드오브레전드 시대였다.



원딜로 티어 올리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그때부터 정글, 서포터로 포지션을 변경했었는데

뭐 그 덕에 티어는 많이 올라갔지만

예전 시절이 생각이 난다.



특히 케이틀린 잘 하고 싶어서 여러 공략영상 찾아보면서 연습했던..

카이팅을 잘 하고 싶어서 키설정을 여럿 바꾸었던,

어떻게 하면 한타때 안죽을까를 고민했던,

하지만 잘큰 앰살자들에게 한없이 짤리고 말았던

나의 20대 초중반(?) ㅎㅎㅎㅎ

역시나 나는 원딜이 제일 재미있다.

특히 한타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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