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겜순이인건 세상 모두가 아는데
20살 넘어서까지 이렇게 나를 매료했던 게임은 '롤'이 단연코 최고다.
10대, 어렸을 때는 자극도가 낮아 게임에 쉽게 몰입할 수 있고,
정착할 수 있지만
나란 여자는 여럿 게임을 맛보며 게임에 취향도 분명하며
무엇보다 여럿 게임을 접하면서 게임에 대한 자극도, 장벽이 상당수준 높아져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왠만큼 훌륭하지 않으면... 빠져드는건 어려웠다.
그리고 나중엔 플레이도 귀찮고 시간아까워서 유투브로 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게임의 마력은 나를 휴학으로 몰고 갔었고
인턴이 끝난 이후엔 주구장창 롤만했다.
아니 이게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웃기냐면
내 롤창인생을 남들에게 자랑처럼 떠벌리고 다녔던 것이다.
그것도 여대에 다녔던 내 친구들과 후배에게!!!!!!!!!
롤 1도 모르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대에 다니는 나는,
이제와서 생각해보건대
무슨 깡으로 친구들에게 롤의 위대함을 역설했던건지(?)
얘들아 미안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롤이 대단한건,
게임을 공부해야하는데 그게 존나게 재미있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공부가 이루어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심보로 공부했으면 서울대 갔음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롤드컵을 보면서 팬심이라는걸 이해하게 해 주고..
(과거 나는 아이돌이나 가수 팬질 극혐하는 사람이었음.)
스포츠를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에 대해서 이해하게 해 줬다.
내 20대를 즐겁게 해 줘서 정말 고마워♥. ('ㅅ')
나의 인생게임 중 하나인 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