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이 세상에 사랑을 노래하는 소녀 YU-NO, 슈타인즈 게이트.


모두 시간을 돌리는 물이다.

나는 뭐 빨리 했었어야 했는데 못했을 때, 생각보다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벼락치기 해야 될 때

우리모두 그렇겠지만, 아 시간이 조금만 있었으면 혹은 시간을 돌릴 수 있었으면 이런 생각을 했던 적도 있다.


그런데 혹시나 나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 하더라도 나는 시간을 돌리지 않을꺼다. 그랬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테니까. 그냥 시간을 돌려서 과거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어차피 또 똑같은걸 경험하겠지. 나는 그래도 내 인생에 후회는 없다. 돌아가도 똑같이 했을거라고 믿는다. 10살의 유희던 20살의 유희던, 돌아가도 똑같이 경험하겠지. 그래서 현재 28살 지금처럼, 이렇게 키보드 워리어로 티스토리에 글을 쓰고 있을꺼다. 


혹시나 해서 현재의 뇌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하면 그건 더 두렵다. 그건 내가 알지 못하는 미래가 펼쳐질 수 있으니까. 예를들면, 나는 22살에 A를 만나서 너무 힘들게 되는데, A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렇다면 완전 다른 방향으로 인생이 전환되어서, 그 이후에 23살 24살, 내가 누렸던 행복들 마저 누리지 못할수도. A를 만나 그 애한테 영향을 받아 23살에 상처도 받고, 24살에 용기를 내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으니까. 그리고 그 시작을 바탕으로 지금의 너를 만나게 되었지. 


만약에 내가 이 기억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자신이 없다.  아마도 나는 A를 다시 만날 자신이 없어. 만나더라도 내 실수와 A의 실수를 최대한 줄이려고 했겠지. 그렇다면 너를 어떻게 만날까? 내가 찾아가서? 그럴수도 없지. 그랬다간 너가 나를 스토커로 알 수도 있을지도. 그 세계선에선, 그 시간대에선 일어나지 않았을 행동으로 인해서 지금의 너를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겠지. 내가 그때 그 A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너를 알지도 못했겠지. 그래서 지금처럼 즐거울 수도, 안정될 수도 없었을꺼야. 물론 더 좋은 사람을 만났었을 수 있겠지만, 지금 나에게는 너가 제일 소중해!



죽을 듯이 힘들어했던 그 날도 가고, 도파민에 미쳐 취했던 날도 오고, 어느덧 너와의 관계가 안정기에 접어든 이 날도 오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지금이 무척이나 행복하고, 인생에 후회가 없기에, 시간을 돌리고 싶지 않다. 그리고 그 중심엔 너가 있다. 고마워 나를 행복하게 해 줘서. ^_^♥




그럼그럼,

지금 이 순간이 제일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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